부산 16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의 대기발령에 대해 "인사 조처가 부당하다"며 입장문을 냈다.
회장단은 "휴일 관외여행을 신고하고, 조직 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목적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일 회의에 참석한 모든 총경에 대한 감찰 조사도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회장단은 검찰과 차별된 조치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회장단은 "검찰은 일과시간 중에 조직 내 현안 관련 의견을 수렴할 목적으로 회의를 한 것을 두고 법률 위반이나 복무규정 위반으로 인사 조처를 당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없다"며 "검찰이 하면 합법이고, 경찰이 하면 불법이라고 한다면 이것이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총경급 189명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온·오프라인으로 열었으며, 참석자들은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회의 종료 직후 류 총경은 대기발령 조치됐고, 당시 회의에 참가한 총경급 경찰관 56명은 감찰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