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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구 비중 19%로 줄어 859.5만 명…졸업 뒤 취직까지 10.8개월 걸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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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대학 입학부터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역대 최대로 늘었다.

19일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다. 전체 청년 인구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저로 줄었는데 취업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5월 기준 청년 인구는 85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4000명(2.3%) 감소했다. 청년층 인구가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다. 지난해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진 이후 그보다도 더 하락했다. 청년인구 비중은 2000년대 초반까지 30%대를 유지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청년 대학졸업자가 입학부터 졸업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4년 3.7개월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3개월 증가했다. 남자는 평균 5년 10개월, 여자는 평균 3년 9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졸업까지 평균 5년 1.7개월이 걸렸다. 휴학은 남성의 입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취업 준비 때문이다.

긴 기간을 거쳐 졸업한다 해도 취업까지도 긴 기간이 필요했다. 임금 근로를 기준으로 청년층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잡기까지 평균 10.8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5월(10.1개월)보다 0.7개월 늘었다. 30세 미만 취업자로 통계 낸 것이다. 20~34세까지 넓혀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을 보면 1년 0.6개월로 이보다 길다. 장기 미취업자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대학 졸업 소요기간과 첫 취업까지의 기간을 더하면 평균 5년 2.5개월에 달한다. 그마저도 취업 유경험자의 67.9%는 첫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전반적으로 길어진 만큼 부모 세대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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