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강제북송 영상 참담…'자발 북송' 영상 확보해 비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통일부가 전날 공개한 탈북어민 북송 영상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반인륜, 반인권적 범죄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탈북어민이) 바닥에 무릎 꿇고 주저앉고 뒷걸음치는 등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매우 참담하고 충격적인 장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의용(당시 국가안보실장)은 탈북어민이 애당초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들은 남한에서 살고 싶다는 문구를 작성했다고 하고, 이 보호 신청서가 현재 검찰 수사팀에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권이 범죄 증거로 내세웠던 선박 혈흔 증거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며 "설령 흉악범이라고 하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고 범죄혐의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제대로 된 조사 절차 없이 5일 만에 이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며 "김정은과 정상회담 쇼를 위해 탈북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받아도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끝까지 반인륜 범죄를 옹호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 북송 현장 영상 확보해 강제 북송 현장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강제북송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관련 질문에 "그동안 계속 남한 북방한계선(NLL) 수역으로 들어온 사람 중에 자발적으로 북송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동영상이 확보되면 비교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대행은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 요원에 대한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많은 의원이 사적 채용이 아닌 공적 책용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