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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준석 성접대 주장' 중소기업 대표, 추가조사 필요"

중앙일보

입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중소기업 대표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이 수감돼 있는 관계로 조사 시간에 제약이 있다"며 "확인이라든지 여러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대표에 대해 두 차례 경찰 조사가 이뤄졌지만, 아직 조사가 종합적으로 완료되지는 않았다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에게 물을 만한 상황에 대한 조사가 다 안 됐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성매매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을 때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성립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수사 중이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그 점까지 포함해 여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답변서가 제출됐고 검토 중이다"며 "상당히 많은 내용이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답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가양역 20대 여성 실종 사건과 관련해선 "실종 여성이 오후 11시 전후로 해서 가양대교에서 보이다가 안 보이는 부분을 블랙박스 상으로 확인했다"며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나머지 수사도 하고 있다"며 "수색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민원인을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2차 피해 등으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엄격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해당 경찰관에 대해) 직위를 해제했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청장은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 의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과 관련해, 다음 달 초까지는 충분한 계도 활동을 한 뒤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우리 시민들이 (개정된 법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8월 11일까지는 SNS나 각종 광고판을 통해 충분하게 홍보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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