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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령 서명…우크라 전국민에 러 국적 간소화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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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모든 국민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간소화하는 대통령령에 11일(현지시간) 서명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에 올린 대통령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국민, 해당 지역들에 상주하는 무국적자 등은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러시아 국적을 부여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할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그간 DPR과 LPR 주민들에게만 적용했던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 간소화를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동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주민에게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날 대통령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 누구나 러시아 국적을 간소화한 절차에 따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러시아군은 현재 헤르손주 전역과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루한스크주가 러시아 통제하에 들어갔으며, 도네츠크주 절반 이상도 러시아 수중에 떨어진 상태다.

일각에선 돈바스 지역과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등이 모두 러시아의 통제하에 들어오면, 이들 지역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편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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