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태양 자기폭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천문관측이 시작된 1940년대 이후 처음이다.
경북 보현산천문대 원영인(해양연구소 소속)박사는 지난달 30일 새벽 어안렌즈를 장착한 천체관측용 카메라로 적색 오로라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자나 양성자가 고속으로 날아와 지구 대기 중의 산소.질소 등의 입자와 부딪쳐 빛을 내는 현상으로, 주로 극지방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태양 자기폭풍이 아주 거셀 때 관측된다. 고문헌에는 기원전 1세기인 고구려 동명성왕 때부터 18세기 중반까지 7백여번의 오로라 관측 기록이 나온다.
박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