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LG생활건강·SK스퀘어 ESG 경영 ‘A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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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신한금융지주와 LG생활건강, SK스퀘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ESG 평가·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1043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ESG 성과를 평가했더니 이들 세 곳이 대기업 중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ESG 평가모형’ ‘금융배출량 측정시스템’ 등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최근 3년간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자체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지배구조 영역은 자체 성과로, 환경·사회 영역은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의 성과로 평가받았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SK스퀘어는 설립 1년 미만인 신설 기업으로 앞으로 성과 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선 ESG 전담 부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ESG위원회(윤리경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포함)를 설치한 기업은 지난해 182개사에서 올해 263개사로 늘었다. 국내 기업 전반으로 ESG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중 65%(171개사)는 위원회 개최가 연 4회 미만으로 실질적인 활동이 미흡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이번 평가에선 ESG위원회 설치 등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확대가 두드러졌지만, 실제 활동에서는 미진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ESG 경영 확대를 위해서는 위원회의 활동과 성과에 이르기까지 이해 관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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