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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행동 원칙도 논의할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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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한이 6자회담 재개 원칙에 동의한 것과 관련, 미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환영 입장을 표시했다. 미 국무부는 한 발 더 나아가 북한 측이 그동안 주장해온 회담 타결의 전제로 내세웠던 '동시행동 원칙'에 대해서도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북한이 6자회담 참석 용의를 밝힌 데 대한 평가는.

"일단 환영이다. 중국으로부터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평양 접촉내용을 자세히 들어봐야 하겠지만, 일단 옳은 방향이다. 중국 등 다른 6자회담 참여국들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북한이 동시행동원칙(합의된 사안에 대해 조건을 따지지 않고 양측이 동시 이행하자는 것)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그 원칙은 지난 베이징(北京)회담 때 북한이 사용한 용어이고, 우리도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우리는 미국 측 제안을 내놓겠지만, 북한이 먼저 자신들의 제안을 논의하고 싶어 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황장엽씨가 미 의회에서 '북한정권은 어떤 약속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미국은 그에 개의치 않고 북한과 적극 협상하나.

"그렇지는 않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약속이 지켜지도록) 검증가능하고 지속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폐기되도록 요구해왔다. 바로 이것이 북한 핵을 우려하는 모든 사람에게 (약속이 지켜질 수 있다는)확신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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