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영회의 소집한 최태원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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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열린 ‘2022 확대 경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열린 ‘2022 확대 경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경영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SK 경영시스템 2.0’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30여 명의 그룹 임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최 회장은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 연계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투자자·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 성장을 가속하는 전략이다.

SK그룹이 제시하는 기업 가치는 재무 성과와 미래 성장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EV) 외에도 사회적 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은 “이 중 어떤 요소를 끌어올리고, 어떤 요소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일지 분석해 이해 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벤치마킹을 할 대상이나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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