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을 대동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당초 논란의 발단이 됐던 김모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외에 코바나컨텐츠 출신 2명이 더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 여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참배 때 검은 티셔츠에 샌들을 신은 채 포착된 김 교수 외에, 유모(여)·정모씨 등과 동행했다. 유씨는 참배하는 김 여사의 손가방을 받아 든 인물이고, 정씨는 백팩을 매고 김 여사 뒤를 지켰다. 동행한 세 사람 모두 김 여사와 코바나컨텐츠에서 함께 일한 인물로, 유씨와 정씨는 현재 대통령실 직원 신분이다.
코바나 직원 있었나? "대통령실 직원"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에서 '코바나 직원이 더 있었다고 한다'는 기자 질문에 "대통령실 직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 드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의 동행인과 관련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뒤 야권 성향의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후 그의 정체는 김 교수로 드러났다. 김씨의 동행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사와 가까운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전무를 지낸 인물로, 김 여사가 지난달 말 회사 대표직에서 사임하자 함께 물러났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선대위에서 생활문화예술지원본부장, 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각각 지내기도 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지인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함께 추모했을 뿐"이라며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에 참담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