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인천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려다 도주한 중국 고속보트가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5t급 중국 고속보트 1척을 나포해 인천 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보트는 전날 오후 8시 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서방 35㎞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15.5㎞가량 침범해 불법 조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50마력의 선외기 2대를 장착한 이 보트는 해경과 해군의 정선 명령에 불응해 북쪽으로 도주하다가 500t급 해경 고속단정에 잡혔다. 포 당시 보트에는 중국인 선장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수의 조업 장비가 발견됐다고 해경 측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이 고속보트를 이용해 불법으로 조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