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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년간 27조원 투자…디지털 인재 2만8000명 채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KT가 2026년까지 5년간 ▶네트워크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을 투자하고, 디지털 인재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하는 내용의 혁신 성장 계획안을 발표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이 내놓은 대규모 투자계획 흐름에 KT도 가세했다.

KT그룹의 ‘27조 투자계획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네트워크 고도화 작업과 디지코 산업 강화 부분이다. 그룹 차원에서 올인하고 있는 AI·로봇·클라우드·미디어 사업에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 사업, 영상 AI 등 차세대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안정성도 강화한다. ‘탈통신’을 지향하더라도, 기존 KT의 통신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도 투자가 필요하다. KT는 서울 구로·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DR센터(Disaster Recovery, 천재지변 발생했을 때도 서비스를 백업할 수 있게 돕는 센터)를 수도권 외 지방으로 추가 구축해 네트워크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재 발굴과 육성도 강화한다. KT는 현장에서 꼭 필요한 ‘실무형 인재’와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사내에서는 연령·직급에 제한 없이 기존 임직원들을 재교육시키고, 회사 밖에선 인재들을 교육시켜 채용하는 중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에서 개발자와 DX(디지털혁신)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에이블스쿨에서 200명의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키웠고 이중 40명은 KT에, 나머지는 KT그룹사, 스타트업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에이블스쿨에서 5000명의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KT는 실제 기업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실무역량 시험’을 개발했다. 프로그래밍 능력 등을 검증하는 100% 실기평가다. KT는 이를 AI 공인 시험으로 발전시키고, 이 자격증 취득자를 5년간 총 5만명까지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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