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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준석 토사구팽? 민주당 바랄것…대선때 잘 써먹었다"

중앙일보

입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5선 중진 정진석 의원 간 신경전에 대해 "이준석 대표를 토사구팽 시키려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을 많이들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마 그러기를 바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옛날에 젊은세대가 그쪽 당(국민의힘)은 거의 쳐다보지를 않았다"며 2030의 관심이 이 대표의 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에 이준석 대표가 꼴통죽이면 후보가 쫓아가서 화해의 손길을 두 번이나 내밀었다"며 "필요하니까, (이 대표를) 쫓아냈다가는 대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잘 써먹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그때 그렇게 꼬장주고 했던 게 못내 서운했던 모양"이라며 "(이 대표를) 슬슬 솎아내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게) 전체인지 일부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민주당이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쨌든 국민의힘의 구성원들은 그래도 이준석이 필요하다고 생각들을 할 것"이라며 "많은 의원들은 총선이 1년 10개월 후인데, (이 대표를) 쫓아내면 이제 다시 오그라드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에 이 대표 편이 많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 유 전 사무총장은 "지금 무슨 이준석 누가 계보하겠느냐"며 "그런데 그거는 없어도 필요하니까, 다 대표로 뽑아서 지금 잘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출마 "대선 떨어지자마자 저러는 후보 처음봐" 

한편 유 전 사무총장은 이재명 의원에 대해 "그렇게 대통령 선거 떨어지자마자 이러는 후보는 처음 본다"면서도 "원내 처음 들어왔으니까 당분간 길게 내다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 대표의 당권 도전을 부정적으로 봤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에서 원해서 희생한 것이란 주장이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그는 "당이 원하기는, 무슨 당이 원하느냐"며 "다 아는 걸. 세상이 다 아는 걸 가지고 자꾸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라고 그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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