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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노벨평화상"...상대팀 싸움 말린 '월클 인성' 英 극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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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경기 도중 다투는 칠레 선수들을 중재하고 있다. [사진 스포츠바이블 캡처]

손흥민이 경기 도중 다투는 칠레 선수들을 중재하고 있다. [사진 스포츠바이블 캡처]

“손흥민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해야 한다.”

상대팀 싸움을 말린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29·토트넘)을 향한 영국의 극찬이다. 경기 도중 칠레 선수들의 다툼을 중재한 손흥민의 행동이 영국에서도 화제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골로 자신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을 자축했다.

손흥민이 경기 도중 다투는 칠레 선수들을 중재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손흥민이 경기 도중 다투는 칠레 선수들을 중재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득점 장면 만큼이나 손흥민이 경기 도중 칠레 선수들의 다툼을 중재한 장면도 이슈가 됐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하프라인 인근에서 칠레의 파울로 디아스(리버플레이트)와 벤자민 쿠스체비치(파우메이라스)가 서로에게 화를 내며 말다툼 했다. 어깨로 몸을 부딪히는 ‘어깨빵’도 했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손흥민이 끼어들어 둘을 갈라 놓았다. 손흥민은 한 선수를 손으로 밀어냈고, 다른 선수를 손으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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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월드클래스 인성’이 영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겸손한 손흥민은 두 명의 칠레 선수가 싸우는 것을 막아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상대팀 손흥민이 평화유지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연속해서 그들을 밀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득점왕)를 첫 수상했는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지도 모른다. 레딧(커뮤니티)의 한 팬은 ‘손흥민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농담했고, 다른 팬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가’ 궁금해했다”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칠레 선수들의 다툼을 말린 손흥민을 향해 팬들이 찬사를 보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칠레 선수들의 다툼을 말린 손흥민을 향해 팬들이 찬사를 보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칠레 선수들이 말다툼을 벌이자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평화유지군 역할을 맡아 칠레 선수들을 밀어냈다. 손흥민이 디아스를 원래 위치로 밀고 팔로 쿠스체비치를 붙잡아 개입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되어야 한다는 농담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손흥민을 북한에 보내면 (남북을) 통일 시킬 수 있을 것”, “손흥민이 칠레 주장 같다”는 재미있는 반응을 내놓았다.

스포츠바이블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출신인 손흥민은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지만, 2020년 6월 토트넘 동료 위고 요리스와 드물게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골키퍼 요리스가 충돌한 장면은 토트넘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마존프라임의 ‘All or nothing’에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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