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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으로 손흥민을 지도할 수 있는 건 좋은 경험"

중앙일보

입력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첫골을 넣은 후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첫골을 넣은 후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독으로 손흥민을 지도할 수 있는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한국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손흥민(30·토트넘)을 극찬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좋고 정당한 승리였다. 지난 경기(2일 브라질전 1-5패)를 보완하고 발전 해냈다는 게 중요하다”며 “경기 시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 이후 밸런스를 잡고 득점 후 컨트롤하며 전환 장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 좀 더 일찍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이었다. 발전해 나가고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원톱과 투톱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 있다. 공격수로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과는 특징이 다르다. 이번 경기 전략이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통해 공간을 활용하는 게 전략이었다. 그 능력을 갖고 있어 활용하게 됐다”고 했다.

손흥민은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자축포를 쐈다. 4년간 대표팀에서 지켜본 손흥민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한 과정과 경험 모두 좋았다. 감독으로서 지도할 수 있는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모두 능력을 알고 있고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으로 인해 기쁜 마음이며, 수 년간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추리클럽 자축포를 쏜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

센추리클럽 자축포를 쏜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

이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세컨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좋은 기술을 가졌고, 경기 이해가 뛰어난 선수다. 유럽 주요 리그(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기 중 높은 리듬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결장한 황의조(보르도)에 대해 벤투 감독은 “6월에 2주 동안 4경기를 치른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며 전략적 결정이었다. 황의조는 브라질전에서 어려운 가운데 득점을 올렸고 대표팀 내 존재도 잘 알고 있다. 다만 때로는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비의 핵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빠진 뒤 수비 라인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 브라질 경기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지난 경기보다 적었지만 불필요한 리스크를 가져가며 플레이 했다. 수비 쪽에서 몇 명이 빠졌는데 다음 경기 옵션이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아르두 베리조 칠레 감독은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뽑는다면 당연히 손흥민이 최고 선수일 것이다. 손흥민은 존체 자체로 경기를 바꿀 수 있다. 일대일로 상대할 때 무서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다. 우리 선수들이 손흥민을 상대해본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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