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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팬들의 큰 사랑으로 A매치 100경기까지 왔다”

중앙일보

입력

칠레전 득점포를 터뜨린 직후 활짝 웃는 손흥민. [뉴스1]

칠레전 득점포를 터뜨린 직후 활짝 웃는 손흥민. [뉴스1]

A매치 통산 100경기를 소화한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팬들의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축구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손흥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A매치 평가전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 센츄리 클럽(개인 통산 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기념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경기에 지고 축하를 받았다면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다”면서 “경기가 잘 마무리 됐고, 운 좋게도 내가 골까지 넣을 수 있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칠레전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뉴스1]

칠레전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은 칠레전에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앞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상황이라 경기 종료 직전 드라마 같은 득점포의 기쁨이 더욱 컸다.

칠레전 득점포는 자신의 100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32번째 골이었다. 한국 축구 선수 중 통산 16번째로 100경기 고지에 오른 손흥민은 조광래, 박지성 등 레전드 선배들과 함께 공동 14위(1위는 차범근·홍명보 136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칠레전 직후 열린 손흥민의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념식. [사진 대한축구협회]

칠레전 직후 열린 손흥민의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념식.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목표로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A매치에 처음 데뷔했을 때 오늘이 올 줄 몰랐다. 그저 매 경기 열심히 했다”면서 “앞으로도 물 흐르듯 따라가다보면 그런 업적(A매치 최다 출장 신기록)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따라가는 입장인데, 늘 함께 비교되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다”면서 “엄청난 업적들을 쫓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겸손해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념해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념해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앞선 브라질전(1-5패) 완패의 그림자를 씻어낸 것에 대해 손흥민도 만족했다. “(황)의조도, (황)희찬이도 능력이 많은 친구들인데 경기장에서 가진 걸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면서 “오늘 특별히 언급해야 할 선수들은 (정)승현이와 (나)상호, (김)문환이다. 선발 멤버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고, 그만큼 팀이 단단해지는 데 일조했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지난 2일 브라질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칠레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도 축구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것에 대해 손흥민은 행복해했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늘 부족하다. 축구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언급한 그는 “팬들에게 지금보다 더 해달라는 부탁은 못 드리겠다. 그저 지금처럼만 사랑해주시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자선경매 행사에서 1600만원에 판매된 손흥민의 축구화. 지난 3월 이란과 A매치에 신고 출전해 득점포를 터뜨린 축구화로, 친필 사인을 곁들였다. [연합뉴스]

자선경매 행사에서 1600만원에 판매된 손흥민의 축구화. 지난 3월 이란과 A매치에 신고 출전해 득점포를 터뜨린 축구화로, 친필 사인을 곁들였다. [연합뉴스]

한편 6일 오후 열린 자선경매 행사에서 자신이 사인한 축구화와 유니폼이 각각 1600만원과 650만원에 판매된 것과 관련해 손흥민 자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아무 것도 아닌 걸 경매로 비싸게 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자선경매에 참여해 (축구화와 유니폼을) 낙찰 받은 그 분들께 뭐든 더 챙겨드리고 싶다. 축구협회와도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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