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는게 목적인 영화」는 사양|영화" 『누가 용…』주연 김성령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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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88년도 미스코리아 진 김성령양 (24)이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이장호 감독이 기획한 『누가 용…』는 3공, 5공의 암울했던 정치 상황에서 소재를 따온「정치 영화」.
92년도 대통령 선거를 가상해 있을 수 있는 정치권의 모략·암투상 등을 전면 공개하는 영화다.
김양이 맡은 역은 TV방송국의 여성 앵커로 유력한 정치인과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다 우연히 전 계엄사령관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면서 비밀기관으로부터 엄청난 위해를 받는다.
미스코리아 당선 후 『연예가 중계』등 TV프로에서 사회를 맡아본 경험이 있어 여성 앵커역이 낯설지만은 않다는 김양은 『미스 코리아 운운하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한 신인배우로 봐 줬으면 더 마음 편하겠다』고 한다.
몸매에 자신은 있지만 「벗는게 목적인 영화」는 절대 사양하겠고 그러나 이야기 전개상 벗어야 될 일이 있으면 그 때는 사양 않겠다는게 김양의 각오다.
「화초처럼 반짝하기 싫어」 연기 생활을 했는데 『자신 없으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다』」고.
오랫동안 법조 공무원을 한 집안의 l남 2녀 중 장녀로 인하공전에서 전산을 배웠다.
자신의 단점으로는 『수줍음을 너무 타 큰소리로 떠들지 못하는 것』을 들고 있는데 『카메라 앞에서도 그럴 때면 속이 상해 울기도 한다』고.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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