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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시 '새 목표물' 타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마사일을 공급할 경우 "새로운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N,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부대, 우크라 무기 땅콩처럼 부숴"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로시야-1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키이우에 새로운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단지 무력 충돌을 가능한 한 오래 끌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서방으로부터) 받는다면 러시아는 그에 맞는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며 "우린 우리가 가진 충분한 무기로 그동안 목표로 삼지 않은 시설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목표물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기존 무기보다 긴 첨단 다연장로켓발사기(MLRS)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은 MLRS의 변형 시스템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바 있다. HIMARS은 최대 사거리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국도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다연장로켓발사기인 M270 발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MLRS를 공급한다고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키이우는 이전에도 비슷한 무기를 갖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4일 언론 인터뷰에선 "러시아 대공부대가 우크라이나 무기 수십 개를 격추해 땅콩처럼 부수고 있다"고 과시했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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