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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세훈 악질사기"에 吳 "또 뒤집어씌우나, 급한 모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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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향해 “악질 사기”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 을 후보를 향해 “또 뒤집어씌우는 걸 보니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라며 “이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했던 분의 지금 행패”라고 31일 강하게 반발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공원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공원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두 사람의 대립은 김포공항 이전 논란에서 촉발됐다.
이 후보는 이날 페북을 통해 오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처음엔 생떼일 수 있다고 봤지만, 이제 보니 알면서도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는 악질사기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오 후보님은 지난해 7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 볼만한 제안’이라고 수차 언급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오후에 열린 성북구 월곡역 유세에서 “시의회에서 시의원이 ‘이런 의견이 있는데 검토해주세요’라고 하는데 시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답변하느냐”며 “외교적인 언사로 한번 좋은 아이디어 같으니까 검토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인천시 남동구 모래네 시장을 방문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인천시 남동구 모래네 시장을 방문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의회 영상회의록에 따르면 오 후보는 지난해 7월 1일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선 시의원의 김포공항 이전 제안에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면서도 “서울시 독단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같은 해 11월 18일 본회의에서는 김포공항 이전 필요성을 언급한 우형찬 민주당 시의원의 발언에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라며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금 더 여론이 성숙하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두 발언 모두 부정적인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이분 하나 살리겠다고 온 전국을 이렇게 들쑤셔 놓는 민주당이 이번 기회에 정신 차리게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노원구 광운대역에서 “10여 년 전에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25개 자치구청장, 시의원까지 전부 압도적으로 (한나라당을) 당선시켜 줬을 때 4∼5년 동안 서울시가 엄청난 속도로 바뀌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한꺼번에 다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서 3분의 2 이상만 만들어주면 변화를 다시 한번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년 뒤에 국회의원 150석 이상을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다”며 “국회에도, 시의회도, 구의회도 발목 잡는 사람들이 없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11개 구를 도는 오 후보는 오후 8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하고, 이후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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