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용어 우리말 정립 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마티에르·비엔날레·에콜·선염·임사·볼륨·수비·요지·고데·스카시….
현재 우리 미술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이같은 외래어들을 우리말로 바로 잡자는 운동이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미술 용어 우리말 정립 작업」을 펴고 있는 한국 미술 진흥 협회 (회장 김영제)는 최근 1차로 7백95단어를 정리, 문화부 국어 심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협회는 이 작업을 위해 미술 관계자·한글 학자 5명으로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학·서양화·조각·금속공예·도자기 공예·염 색 공예·금속공예·색채 등 8개 분야에 걸쳐 용어를 수집했다.
협회는 이 수집된 용어들을 자체 심의한 뒤 전국의전·현직 미술 대학 교수 1천5백명에게 자문을 요청한 뒤 그 결과를 놓고 다시 심의를 벌여 1차분을 확정한 것이다.
김 회장은『 각종 외래어로 이뤄진 미술용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정착시킴으로써 문학 주체성을 확립하고 미술계의 의사 소통과 대중화에 기여키위해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혼용·오용되는 외래어는 물론 용어가 없는 경우도 우리말 용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1차로 정리해 발표한 외래어의 우리말 작업 결과 중 일부는 (별표)와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