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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尹정부, 덕담 할래도 형편없어서…왜 저러나 싶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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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노태우 정부를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여소야대였다. 박철언 회고록을 보면 어떻게 (여당) 협조를 얻을까 (노력하고) 비선으로 정보도 얻고 그런다”며 “종국엔 합당으로 아름답지 못한 역사를 남겼지만 중요 정책(남북기본합의서)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뉴스1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뉴스1

유 전 사무총장은 새 정부에 대한 평가를 청하자 “덕담을 하고 싶어도 그동안 한 게 형편없다”며 “집무실, 관저, 인사 등 전반적으로 왜 저러나 싶다”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야당을 향해서도 “대통령 지지도가 70~80% 됐다면, 송영길이 책임진다는 사람이 출마 결심했을까. 이재명 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고 행동하는 게 맞을 텐데, 저쪽이 못하니까, 서로 못하기 경쟁하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대통령인수위원장에 대해서는 “적성에 안 맞는 동네에 와서 11년 헤맸으면 각성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홀로 고독하게 연구해 안랩을 만든 사람이 잘못된 동네에 와서 너무 고생을 오래 한다. 안 됐다”고 했다. 또 “이 나라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안 전 위원장을) 돕겠다고 왔는데 거의 다 척졌다. 남아있던 국회의원 2명도 떠났다”고 지적했다. 최근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힘과 탈당에 반대해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대선 후보 단일화 당시 실무를 맡았던 이태규 의원은 지난달 인수위원회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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