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3선 중진 의원인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
이날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피해자 보호와 안위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생하는 성비위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86그룹이자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출신으로, 원내수석,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윤호중 현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쟁해 탈락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앞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후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거나 방조하지 않았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도층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군인의 명예를 걸고 엄중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 군은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로 가해자는 물론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까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