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지난 대선에서 막판까지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나란히 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 고문은 이날 오전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견장을 찾은 이 고문 지지자 수백 여 명은 “잘 왔습니다” “기다렸어요” 등을 외치며 격하게 환영했다. 특히 2030 여성 지지자들이 파란색 응원봉과 풍선을 흔들고 이 고문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대선 유세 현장과 같은 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 고문의 출마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이x명 방탄 출마 NO,계양이 호구냐'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나와 이 고문 지지자들과 신경전 벌어지기도 했다.
회견을 마친 이 고문은 "인천 계양구민이 내일부터 될 텐데, 계양구민 여러분과 인사도 나눌 겸 시장에 가겠다"며 인근 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 위원장은 지역구가 아닌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은 제게 제2의 고향이고,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며 "저는 IT산업 1세대이자 창업벤처 1세대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분당의 미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마친 안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 무대가 마련된 본관 앞으로 이동해 취임식장을 둘러보고 이도훈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으로부터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