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GSGG가 굿 거버넌스? 이제 민주당 덕담은 GSGG"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성룡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GSGG’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을 뵐 때는 ‘GSGG’라고 덕담해달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한 ‘앙증맞은 몸’ 표현을 거듭 문제삼는 가운데, 과거 김승원 의원이 박 국회의장을 ‘GSGG’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는 ‘굿 거버넌스’라고 감싸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GSGG가 굿 거버넌스라니 좀 웃기긴한데 언어는 원래 사회성과 변동성을 가진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본인의 이름을 ‘윤성녈’ 로 발음해달라고 하면 그것이 표준발음과 다소 어긋나도 당사자의 뜻을 존중하는 것처럼 국민이 생각하는 GSGG의 뜻과 다른 민주당의 해석도 존중하고 특히 당사자들에게는 그 표현을 자주 쓰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GSGG!”라고 글을 맺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윤 비대위원장은 전날(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배 의원이 박 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이라고 표현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징계 및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박 의장한테 김 의원이 GSGG라고 쓴 것은 징계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윤 위원장은 “그것은 국회의사당에서 한 게 아니라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었는데, 본인이 해명했다”며 “그게 굿 거버넌스, 이런 뜻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2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배 의원 발언이 국회법 146조 모욕 등 발언의 금지 위반’이라며 징계안 상정 등 후속 조치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거듭 배 의원 발언을 문제삼자, 지난해 언론중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직후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박 의장을 향해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일을 꺼내면서 “당시 민주당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원색적 비난에 대해선 ‘징계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당시 ‘GSGG’가 ‘개XX’라는 비속어를 뜻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하며 “Government serves general G(정치권력은 일반의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를 뜻한다”고 해명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글. [페이스북 캡처]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