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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값 일제히 하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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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석유 공급 원활… 안정기대/「페만변수」있으나 심각한 파동은 없을 듯/나프타ㆍ비철금속등 도입가 계속 떨어져
「10월 전쟁설」과 함께 이달초 한때 40달러선(9일 영국브렌트유 배럴당 41.68달러)을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이라크측의 조건부 철군제의등 중동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악화조짐을 나타내면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요즘 유가는 과연 미국이 전쟁을 할 의사가 있느냐에 따라 춤추고 있는데 1,2차 석유위기때와는 달리 공급불안이 없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인플레를 우려한 현물투자심리등 일시적 가수요로 덩달아 출렁이던 비철금속ㆍ유화중간제품 등 다른 원자재시세도 이달들어 하락국면에 있다.
중동위기가 일진일퇴하면서 파란은 있지만 이로써 결정적인 3차 석유파동의 위험은 가신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다.
원유등 주요 국제원자재의 최근 시세동향과 전망을 알아본다.
▲원유=국내에 많이 도입되는 두바이유종의 현물시세를 기준할때 25일 현재 30.62달러.
전쟁긴장감이 풀어지면서 한때 22.55달러(22일)까지 급락했던 시세가 다시 사태악화조짐과 함께 며칠째 반등하고 있는 추세.
그래도 사태후 최고 37.04달러까지 올랐던데 비해서는 제법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는 여전히 예측불허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움직임에서 보듯 전쟁발발의 가능성이 계속 관건이 되고 있는데다 성수기를 맞아 유가진폭은 예상외로 커질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공급물량이 충분해 유전파괴가 없는한 심리적 상승요인은 시간이 갈수록 가실 것이고 이에 따라 유가는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프타=사태직후부터 거의 수직상승하던 폭등세가 이달들어 하락세.
일본의 국제도입가격을 기준할때 지난 7월말 t당 1백70달러선(C&F기준)이던게 8월말에는 3백10달러,9월말 4백3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일 4백25달러,24일 현재는 2백68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여름철 사우디등의 공급중단을 우려,일시에 몰렸던 가수요가 어느정도 해소된데다 최근의 원유가 움직임,비수기 요인(여름철이 성수기)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원유가의 11∼12배 수준에서 움직여온 시세동향을 고려할때 연말까지는 t당 2백75∼3백달러선 이하로 가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철금속=작년이후의 하락ㆍ안정세를 깨고 8월들어 오름세를 보이던 주요품목시세가 다시 하락,진정되는 기미다.
무역대리점협회가 조사한 국내도입가동향을 보면 아연이 t당 7월말 1천6백50달러에서 8월말 1천7백25달러까지 갔다가 9월말 1천5백20달러,동이 8월말 3천50달러(7월말 2천8백90달러)에서 9월말 2천9백50달러로 각각 내렸다.
반면 일부 중동에서 공급되는 알루미늄은 7월말 1천8백30달러이던게 9월말 2천1백20달러로 계속 강세.
그러나 현재의 오름세가 일시적인 현물선호때문이고 만약 석유위기가 가속화돼 경제침체로 이어진다면 내림폭은 더클 것으로 보여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국제정세변화에 가장 민감한 속성 그대로 사태추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등이 갖고 있는 금매각에 따라 사태전 온스당 3백52.657달러까지 하락했던 것이 8월평균 3백94.861달러 등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달들어 23일 현재 3백73.25달러로 하락,유가의 오르내림에 궤를 같이하고 있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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