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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의자로 죽느니 총살해달라"…美사형수의 마지막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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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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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오는 29일 처음으로 총살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리처드 버나드 무어(57)가 최근 전기의자 처형 대신 총살형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무어는 지난 1999년 편의점 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20여년간 사우스캐롤라이나 교도소에 수감돼왔다.

그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독극물 주사법으로 사형을 집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제약사들이 사형집행용 독극물 생산을 잇달아 중단함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전기의자 처형 방식을 통해 사형을 집행하도록 법 개정에 나섰다. 다만 사형수가 원하지 않을 경우 총살형을 대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무어는 사형 집행을 앞두고 낸 성명에서 두 사형 방식이 모두 위헌적이라고 보지만, 선택해야 하고 전기처형을 더 강력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총살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예정대로 무어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다.

비영리단체인 사형처벌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의자 처형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 주는 모두 8곳이고, 총살형을 집행하는 주는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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