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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빚∙타살∙금감원"…'계곡살인' 조현수가 쓴 노트 찾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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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와 조현수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와 조현수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계곡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행방이 4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수사당국이 ‘사망보험금’과 관련된 단어들이 적힌 조씨의 노트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채널A 보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20년 5월 이씨와 조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조현수씨의 노트를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2쪽짜리 노트에는 ‘8억’, ‘금감원’ 등 계곡 살인사건 피해자인 이씨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사망보험금과 관련된 단어가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에는 사건 발생 당시 초기 수사를 맡았던 가평경찰서 담당 경찰관의 이름과 ‘타살’, ‘판례’ 등을 비롯해 보험금 지급이 왜 안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단어들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무를 뜻하는 걸로 보이는 ‘빚’과 ‘지연이자’도 쓰여 있었다.

‘계곡 살인’ 사건 개요 ‘계곡 살인’ 사건 개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계곡 살인’ 사건 개요 ‘계곡 살인’ 사건 개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은해씨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조씨와 검찰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 친구에게 “구속될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 검경은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이들의 뒤를 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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