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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TK 찾아 “규제 풀겠다”…검수완박 관련 “먹고사는 문제만 신경 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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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1일 1박2일 일정의 대구·경북 지역 방문을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국회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오전 관련 질문에 대해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만 신경 쓰겠다”는 당선인의 말을 인용하며 “이걸로 갈음해 달라”고 말했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선인이) 이 사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현재 관심은 오로지 민생 안정, 경제 발전, 튼튼한 안보다. 윤 당선인은 이를 위한 새 정부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윤 당선인의 이 같은 행보는 검찰총장 시절 “(검수완박은) 부패를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수차례 직접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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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첫 내각 인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첨예한 갈등이 예고된 사안에 윤 당선인이 직접 목소리를 낼 경우 정쟁에 말려들면서 집권 초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회 상황 변화에 따라 인수위가 나서서 해당 사안에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는 국가 형사체제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는 검수완박에 대해 검찰 등 관련 단체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정오쯤 경북 안동에서 출발해 상주·구미·포항·경주 등 경북 주요 도시를 찾았다.

윤 당선인은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앉아서 따지는데 누가 돈 들고 기업 만들러 오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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