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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준석이 왜 이재명 염려까지…오지랖 너무 넓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분당을 보궐 출마설’을 언급한 데 대해 “오지랖이 넓어도 너무 넓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전날 한 방송에서 이 전 후보를 언급하자 “상대방 장수에 대해 너무 그렇게 쉽게 말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이 성남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는 경우를 대비해 저격수를 고르고 있다며 “이 고문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서 저희도 패를 맞춰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김병욱 의원(성남을)에게 성남시장으로 나오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러면 그쪽이 비어 보궐이 열리게 돼 (이 고문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인데 지금 전장에서 돌아와서 갑옷 끈 풀고 있는 장수보고 다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지금은 이 고문이 재충전해야지 전면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저 얘기가 나온 맥락은 문재인 모델, 즉 당 대표 맡고 국회의원 하면서 차기를 준비하는 이 모델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하자 조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그것까지 염려를 해주고, 플랜은 짜주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맞붙는 양상에 대해 “우리 당으로선 유 전 의원이 도지사 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굉장히 잘해줄 것 같다”며 “반면 국민의힘 입장은 저분은 돼 봐야 우리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좀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유 전 의원에 대해 윤심(윤석열 당선인 뜻)이 조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비해 김 의원은 완전 윤심을 그대로 받아 안고 있는 것 같다”며 “거기에 대한 대항마로 (김 의원이 나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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