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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 줄어든 국제선 항공편, 연말까지 50% 회복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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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편수를 코로나 이전의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편수를 코로나 이전의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감한 국제선 항공편을 올해 안에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당수 국가가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뒤처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정부는 조만간 열릴 예정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이런 방안을 논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3일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3단계에 걸쳐서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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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국제선 항공편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운항률이 9% 안팎에 머물고 있다. 주 4700여편에 달하던 정기편 운항규모가 주 420회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국제선 단일 창구인 인천공항의 경우 시간당 도착편수가 10편으로 묶여있다.

 국토부는 1단계로 6월까지 주 100회를 증편하고 이어서 2단계로 9월까지 주 1520회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3단계로는 정기편 인가체계 정상화를 통해 주 2360회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약 50% 수준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완료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는 풀면서도 항공편 증편에는 "시기상조"라며 난색을 보여왔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이 행사 중인 항공편 운항허가권을 다시 국토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에 취항하는 59개국 중 이미 47개국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우리 항공산업만 국제적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매달 방역당국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우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토부,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상황평가회의에서 논의한다.

 여기서 의견이 모이면 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최종 결정을 한다. 일단 중수본 상황평가회의에서는 국토부의 방안으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열리는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이다.

 국토부는 사실상 전수조사인 입국 시 검역절차의 간소화도 요청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사전 검역자료 입력시스템인 Q-코드를 도입해 시간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30~60분이 걸린다. 유럽과 미주에선 검역과정을 줄여 대부분 15~20분 안에 입국절차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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