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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신임 검찰동우회장 “지난 5년은 검찰 암흑기…참담한 심정”

중앙일보

입력

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진은 한 전 총장이 지난 2012년 11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사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진은 한 전 총장이 지난 2012년 11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사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상대(사법연수원 13기) 전 검찰총장이 검찰동우회 회장에 취임하는 자리에서 “공수처 설치로 검찰권은 두 조각이 났고, 수사지휘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검찰 퇴직자들의 친목 단체인 검찰동우회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에서 총회를 열고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 신임 회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검찰동우회 회장을 맡으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검찰에게 지난 5년간은 어둠이 짙게 드리운 암흑기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안은 무너지고 편협한 인사로 검찰 내부는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이 패었다”며 “검찰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이 지배하는 법치주의의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며 “온갖 고초를 견디며 정의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정권 후반부인 2011∼2012년엔 검찰총장을 지냈다.

이날 총회에는 전례에 따라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과 검찰 원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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