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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아내 탈모 농담에 욱, 선넘었다" 오스카 폭행 사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킨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와 시상식 주최측, 모든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9일(한국시간) 스미스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은 독이되고 파괴적”이라며 “어젯밤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배우 윌 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윌 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는 “나에 대한 농담들은 나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증상과 관련된 농담은 견디기 힘들었고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크리스 록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선을 넘었고, 내가 잘못했다. 나는 내 자신이 창피하고, 내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장편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에 대한 농담을 하자 무대에 난입해 뺨을 내리쳤다. AFP=연합뉴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장편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에 대한 농담을 하자 무대에 난입해 뺨을 내리쳤다. AFP=연합뉴스

그러면서 “아카데미와 시상식 제작자들, 참석자들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한다”며 “윌리엄스 가족과 영화 ‘킹 리차드’ 식구들에게도 죄송하다. 나의 행동이 모두의 멋진 여정을 얼룩지게 만든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미스는 “나는 더 나아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편 스미스는 지난 28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탈모 증상을 앓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를 놀리는 농담을 하자 갑자기 무대에 올라 록의 뺨을 때렸다.

그는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이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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