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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서 러시아 밀어내는 우크라이나…"이르핀 완전 탈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의 트로스티아네츠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면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의 모습. 로이터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의 트로스티아네츠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면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의 모습. 로이터

러시아 군이 보급 지연과 사기 저하 등으로 졸전을 거듭하자, 우크라이나 군이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러시아 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외곽 이르핀시(市)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좋은 뉴스가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마을에 더 많은 공격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용감하게 마을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르핀은 키이우 시의 서북쪽 경계와 맞닿은 곳으로,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 정도의 위치 관계에 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북·동·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진격했으며, 우크라이나 군은 키이우 중심에서 불과 20㎞ 떨어진 이르핀에서 러시아 군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마르쿠신 시장은 "이르핀은 반격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다음은 부차, 보르젤, 호스토멜을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차와 보르젤, 호스토멜 역시 키이우 서북쪽의 소도시로 특히, 호스토멜은 개전 초기 러시아 공수부대가 호스토멜 공항 장악을 위해 투입됐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키이우 시도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키이우 시의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28일부터 통행금지 시간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기존보다 2시간 줄어든다"고 밝히며 "오늘(28일)부터 교육 과정이 온라인 형태로 재개된다"고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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