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 수상자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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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장원에 뽑힐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동안 시조가 좋아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싱그러운 가을을 맞아「가을과 우리들의 만남」이란 시상을 떠올려 그대로 표현해 보려 했다는 김연희 양(송곡 여고 3년).
마냥 수줍은 표정의 김 양은 오늘의 영광과 기쁨은 고1때부터 시조습작에 많은 도움을 준 왕표순 교장선생님과 시조 시인인 안영준 국어선생님의 공이라며 은사들 게 감사했다.
틈나는 대로 시조시인들을 초빙, 강의를 여는 학교측의 열의 덕분에 시조의 본질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김 양은 고1때 교내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던 재목.
고교 입학 전에는 자유시를 즐겨 썼으나 고교입학 후 시조를 쓰기 시작, 지금껏 30여 편을 썼으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내면을 순화시키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시조뿐 아니라 소설 쪽으로도 눈을 돌려보고 싶다고.
아직은 많은 면에서 부족한 상태지만 대학 진학과 함께 시집을 낼 수 있도록 시조에 매진해 보겠다고 다짐하는 김 양은 김영균씨(49)의 1남3녀중 2녀.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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