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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만명"이라더니 "40만명"…밤새 사라진 신규확진 미스터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40만명대를 돌파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40만명대를 돌파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정부가 16일 오전 9시30분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오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해 공개한 현황과 워낙 차이가 커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동안 발생한 환자를 집계해 발표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9만4806명을 비롯해 서울 8만1395명, 부산 3만9436명, 인천 2만8453명 등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발표된 신규 환자는 15일 밤 지자체가 집계해 공개된 숫자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각 지자체의 신규 확진자 수를 합산하면 44만 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16일 신규 확진자는 5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데 자정까지 집계해 발표하는 정부의 신규 확진자는 오히려 확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보건당국 등은 확진자가 폭증하다 보니 집계 과정에서 일부 오류 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의 경우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9943명으로 집계됐으나, 정부 발표에는 2만1898명만 담겼다. 경남도 관계자는 “15일 자정 기준으로 집계해서 올렸다”며 “정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확진자) 번호 부여에 과부하가 걸려 이보다 앞 시간대를 기준으로만 집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15일 오후 9시 때 9만명이 넘었는데 최종 발표는 8만1395명 수준이었다. 오후 6시 기준(7만8938명)과 별 차이가 없다.

중대본 관계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해 (신규 환자를) 신고함에 따른 사용자(의료기관) 증가, 확진자 증가에 이어 확진자 집계방식이 복잡해졌다”며 “이에 시스템 집계시간이 크게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계 소요시간을 줄여 확진자 통계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긴급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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