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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모처럼 ‘봄바람’…삼성·LG·기아·포스코 공채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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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0일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직무적성검사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10월 30일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직무적성검사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고용 확대를 약속한 기업들이 상반기 중 공개채용이나 계열사별 수시채용, 채용연계형 인턴십 모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 전망이다.

삼성 18개 관계사 공개채용 

삼성전자를 비롯한 18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일제히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에스원이 새 직원을 뽑는다.

지원자들은 오는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뒤 5월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고, 6월 비대면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채용된다. 이른바 ‘삼성고시’로도 불리는 GSAT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주요 기업 신입사원 채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22년 상반기 주요 기업 신입사원 채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3급 신입사원 채용’으로 바꿔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 측은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며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신입 공채는 195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그는 2020년 5월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며 “그것이 제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라는 말로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 계획보다 1만 명 늘려 향후 3년간 4만 명을 새로 채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LG그룹은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LG전자는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고 4~5주간 인턴십 활동의 과제 및 프로젝트 수행 결과를 평가해 우수자를 채용한다.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와 비즈니스솔루션(BS)본부, 자동차부품사업(VS)본부 등이 인턴을 모집 중이다. 사업본부별로 채용 일정이 조금씩 차이 나지만 대개는 5~6월 중 인턴십을 거쳐 7월쯤 최종 입사자가 정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R&D)과 제조, 영업·마케팅 등 직무별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채용의 경우 인턴십 없이 서류와 인·적성 전형, 웨비나 전형, 직무·인성 면접을 통해 최종 채용자를 선발한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LG는 이때 매년 1만 명씩 향후 3년간 3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했다.

현대차·SK 등 계열사별 수시채용

기아도 국내사업본부 신입사원을 채용 공고를 내고 이달 22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최초로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직무별 상시채용을 도입했다.

SK그룹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규직 전환 검토형 신입 계약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SK그룹은 지난해 연 9000명씩 3년간 총 2만7000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신입사원 수시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1000명 채용에 이어 올해도 그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및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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