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尹 격차 0.6%p, 오차 ±0.8%p…이런 출구조사는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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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대통령 선거 출구 조사에서 이런 결과는 처음이다. 두 후보 사이의 차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초접전이다. 누가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결과다.

지상파3사 대선 공동출구조사 결과 [사진 SBS 캡처]

9일 오후 7시30분에 발표한 지상파 3개사의 20대 대통령선거 출구 조사 결과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8%로 나왔다.

두 후보의 차이는 0.6% 포인트 차이다. 채 1% 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약 ±0.8% 포인트이다.

이를 풀어서 이야기하면 비슷한 조사를 100번 할 경우 적어도 95번 정도는 윤 후보는 47.6%~49.2%, 이 후보는 47.0%~48.6%로 나온다는 의미다. 또 100번 중 5번은 이 범위를 벗어날 수도 있다.

이번 조사는 330개의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출구로 나오는 5번째 투표자 마다 조사하는 규칙을 세우고 조사 대상을 선정해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투입된 조사원은 약 1671명에 이르렀다.

조사기관은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입소스 등 3개사이다.

역대 대선 출구조사 100% 적중

한편 대선 출구조사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 처음 도입됐다. 지금까지 100% 적중했다.

2002년에는 출구조사에서 노무현 후보 48.2~49.1%, 이회창 후보 46.7~46.9%의 득표율로 예측됐다. 실제 노무현 후보가 48.9%를 득표해 당선됐다.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는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이 26.0%, 50.3%로 예측됐다. 실제 결과는 26.1%, 48.7%였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50.1%, 48.9%로 예측했는데 실제 개표 후 51.6%, 48%가 나왔다. 2017년 제19대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고 실제 문 후보 41.1%, 홍 후보 24%, 안 후보 21.4%라는 수치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