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치러진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방송3사(KBS·MBC·SBS)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가 '초박빙'으로 나오자 여야의 표정이 엇갈렸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 아닌가 다소 의외"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권 본부장은 '당초 당 관계자들이 상당한 격차의 승리를 기대했는데 0.6%포인트 격차의 원인이 어디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글쎄 저희 예측치가 상당할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출구조사 결과보다 더 차이를 생각했다"며 "아직은 저희들 조사가, 출구 조사 차이가 이게 어디서 나온 건지 저희들로서는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개표를 통해 결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묻는 질문엔 "아직 조사 결과로 말하기는 그렇다"며 "나중에 최종 결과가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크게 고무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걱정했던 것보다 더 접전으로 나와서 새벽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희들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동안 국가 미래에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 고심이 크셨겠구나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이재명 후보와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아마 자택에 들어가서 개표결과를 보고신다고 했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이 곳으로 나오시는 것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4%를 기록해 2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를 0.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는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예측됐다. 두 후보의 차이는 0.7% 포인트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