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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사전투표 논란, 대통령에 사과하라는 건 적절치 않아"

중앙일보

입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국기 문란 수준으로 엄히 다뤄야 할 문제"라면서도,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법에 따라 투표 관리는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립적 기관"이라며 "그런데 그거(사전선거 부실)를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사과하라고 하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중립기관…사과요구는 야당의 정치공세" 

그러면서 "(선거부실 책임론은)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정말로 투표 의혹과 관련해 사전투표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정부·여당에 쏟아지고 있다. 저희로서는 정말 억울하고 불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거 끝나고 결과가 어찌 나오든 간에 국회에서 엄중히 따져야 하고, 따질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권자 한 사람으로서는 정말 같이 분노하고 있다. 선관위가 이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했다.

"김만배, 자기들 살려 하는말…귀담아듣지 말아야" 

박 의원은 한 인터넷매체가 이른바 '김만배 녹취'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짜증스럽지만,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보면 다행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의해야 할 부분은 김만배씨는 피의자다. 핵심적인 피고로서 지금 재판을 받는 사람이고 죄지은 신분으로 의심 되는 사람 아니냐"며 "재판 과정에서 남욱 변호사 등이 자기 살기 위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그거는 사실은 너무 귀담아들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녹취록 속 내용은) 자기들 살려고 하는 말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염라대왕이라도 끌어들이려고 할 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녹취록 등은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께서 현명하게 선택하셔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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