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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푸틴에 정상회담 제안…“두렵지 않다면 참석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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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레바 우크라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쿨레바 우크라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결정권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우리는 오랫동안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직접 회담을 원해왔다”며 “우리는 직접 대화를 비롯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두렵지 않다면, 회담에 참석하라. 앉아서 이야기 하자”고 말했다.

이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 '벨라베슈 숲'에서 약 3시간 동안 3차 회담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관련 약간의 진전은 있었지만 상황을 크게 개선하는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앞으로 전투 중단과 휴전 등 핵심 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담을 통해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 역시 회담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논의를 계속했지만 잘 진행되지는 않았다”면서 “회담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다음 회담에선 보다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3차 회담에 많은 문서를 가져갔고 의정서 정도는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측에 문서를 건넸고 추후 회담을 통해 논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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