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죽이고 사람까지 물어뜯었다…제주도 들개떼의 습격

지난해 제주 산간에 출몰한 들개. 제주시=뉴스1

제주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 들개 여러 마리가 염소 농장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한 염소농장에 들개 3마리가 들어와 염소들을 물어뜯었다.

제주 중산간에는 야생들개가 2000마리 넘게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달려드는 경우도 있다. 이날도 들개들은 염소를 지키려는 인부에게 달려들어 공격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들개들의 공격에 사육 중인 염소 15마리 대부분이 큰 상처를 입었고 이 중 3마리는 현장에서 폐사했다.

들개 습격을 막기 위한 펜스와 그물도 소용이 없게 되자 피해 농장주는 3개월 전 (읍사무소에) 포획틀 설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역에선 지난해에도 800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뿐만 아니라 큰 소나 말까지 공격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