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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근혜 수사, 검사로서 한일” 李 “MB 사면 안 하는 게 맞아” [TV토론④]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서울 마포구 SBS에서 열린 4차 TV토론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자신의 개혁성향을 내세우며 세 후보에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다음은 심 후보와 안 후보의 주도권 토론 주요 내용.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정치보복

▶안철수=“정치보복에 대해선 다음 대통령은 누가돼도 해선 안 된다는 게 내 신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재명=“전적으로 공감한다. 있는 죄를 덮자는 게 아니다. 정치적 목표를 정한 다음 기획사정해서 없는 것을 만드는 정치보복을 해선 절대로 안 된다는 거다. 우리나라 정치사가 불행해진 게 정치보복 때문인데, 윤석열 후보는 정치보복 냄새나는 말씀을 덜 해주셨으면 좋겠다.”

▶안=“윤 후보는 정치보복하지 않을 건가.”

▶윤석열=“보복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나. 공정한 시스템으로 처리가 되어야 한다.”

▶안=“심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심상정=“정치보복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동이다. (그러면) 헌정질서를 유린한 대통령으로 국민들에게 응징받을 것이다.”

▶안=“저를 포함해 네 명 후보들이 뜻을 같이하는 것 같다. 대국민선언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당연한 말씀이다.”

▶윤=“저도 그렇다.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기본 원칙인데 선언까지 해야 하나. 하면 나쁠 건 없겠지만 당연한 말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인사 나눈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인사 나눈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심=“박근혜씨는 국정농단 중범죄자인가, 아니면 부당한 정치탄압을 받은 것인가.”

▶윤=“저는 검사로서 맡은 일을 했다. 거기에 대한 평가를 다른 분들이 어떻게 하신다고 해도,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한다. 제가 정치에 발 디뎠다고 해도 제가 처리한 사건에 관해 정치적 평가를 하는 것은 직업 윤리상 (바람직하지 않다).”

▶심=“박근혜씨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중대한 법 위반으로 판단됐고, (윤 후보가) 직접 수사해서 20년 실형 받았는데, 법적 판단된 것을 왜 말씀 못 하고 쩔쩔매나.”

▶윤=“쩔쩔매는 게 아니고. 인간적으로 보면 어떤 기소대상자라도 중형을 받으면 고생을 많이 하신….”

▶심=“(이 후보를 향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하실 건가.”

▶이=“저는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스1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스1

◇민주당 내로남불

▶심=“지금 민주당은 ‘위기의 민주주의’에 호소할 상황은 아니다. 국민들이 대통령 만들어주고 지방권력 주고 180석 몰아줬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나. 그래서 내로남불, 무능, 오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형성됐다. 탄핵 세력을 누가 부활시켰나. 윤 후보의 슬로건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다. 민주당이 키운 것 아닌가.”

▶이=“가슴을 콕콕 찌른다. 동의한다. 부족했고 오만했고 대가를 치르고 있다. 성찰과 사과를 하고 있다. 위성정당 그때 저도 반대했다.”

▶심=“집권당이 권력을 쥐고 실패하면 성찰을 해야 하는데 ‘우리도 정권교체’라고 하는 건 국민들을 무시하는 거다. 비대위원장 서로 같이 쓰고, 저 빼고 여기 계신 분들 ‘메이드 인(made in) 민주당’ 아닌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안=“공수처가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나.”

▶이=“지금은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검찰을 수사할 조직이 사실 없다. 그런 측면에서 부족해도 역량을 키워서 제 기능하게 하는 게 일이다. 윤 후보 말처럼 메스를 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안=“통신사찰과 실망스러운 수사능력까지 제대로 기능할 수가 없다고 판단한다. 실력은 ‘빵(0)점’이라고 생각한다. 폐지가 맞다고 보는데 윤 후보 생각은.”

▶윤=“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부터 공수처가 공직 사정 역량을 강화시키면 찬성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력이 없는 거 같다. 고칠 만큼 고쳐보고, 안 되면 폐지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안=“공수처를 없앤다고 했을 때 복안이 있겠나.”

▶윤=“공수처가 정치권력과 유착돼서 탈선한 거다. 제가 정부를 맡으면 선을 분명하게 긋고, 공수처·검찰·경찰이 상호 서로 수사과정의 불법과 권력남용을 서로 수사하고 견제하게끔 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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