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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군기지 83곳 무력화...항공기도 파괴" 주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상군 기반 시설 83곳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25일 타스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네센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특별 작전이 시작된 이후 대체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지상 군사 기반 시설 83곳을 불능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군사 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비행기 4대와 헬리콥터 1대, 무인기(드론) 4대를 격추했다"고도 전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화재가 난 우크라이나 건물을 소방대원이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공격으로 화재가 난 우크라이나 건물을 소방대원이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선언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지만,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demilitarize)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향해 "즉시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 역시 "정밀 무기로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인프라, 방공 시설, 군용 비행장 등을 타격하고 있다"며 "민간인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의 주장과 달리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들 중엔 민간인도 포함돼 있다고 전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24일 "최대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마리우풀시의 시장은 이날 "마리우풀시에서 민간인 3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하르키우 응급 구조대는 아파트에 가해진 포격으로 소년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첫날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137명이 사망하고, 3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반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4일 하르키우 인근 도로에서 러시아 전차 4대를 파괴하고, 루간스크 인근 마을에서 러시아 병력 5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적 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국가 총동원령을 내렸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의 군 병력이 25만 명이고, 예비군이 14만 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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