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 성폭행 미수범, 13년전 '여중생 미제' DNA 그놈이었다

경찰 이미지그래픽

9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가 달아난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이 13년 전 미제로 남았던 '10대 여중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22일 SBS에 따르면 강원 원주경찰서는 주거 침입 및 강간 미수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DNA 분석 결과를 확인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원주의 한 주택에 무단침입해 9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달아난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A씨가 지난 2009년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10대 여중생 성폭행 미제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09년 6월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는 하교 중이던 여중생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지금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상태였다.

경찰은 DNA 분석과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A씨가 두 사건의 범인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진행하는 한편,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해당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