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미사일 수출하자…미국 기업 2곳 제재 나선 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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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대만에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프로젝트 서비스 수출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록히드마틴 등 미국 기업 2곳을 제재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반외국제재법에 따라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장기간 관여해 온 미 군수 기업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와 록히드마틴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관계자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대만 무기 판매와 미국과 대만 간 군사 연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처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미국 정부가 1억 달러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프로젝트 서비스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이 사실을 자국 의회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된 이후 미국 정부가 대만 무기 수출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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