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자녀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상에서 어린 딸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하며 극단적인 행동을 보였는데도 아들 편만 드는 모습이 부적절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지현은 “사랑하는 두 아이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지난 18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이지현과 딸 서윤(9), 아들 우경(7)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금쪽이)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 장애) 판정을 받은 우경 군이었다.
방송에서는 우경 군이 누나 서윤 양과 다투다 손톱에 긁혀 우는 모습이 담겼다. 우경 군은 엄마 이지현에게 “누나 때문에 죽게 생겼다”며 소리를 질렀고, 이지현은 “일부러 한 거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서윤 양에게 “아무리 그래도 동생 등을 긁으면 어떡하냐”며 나무랐다.
서윤 양은 잠시 거실로 자리를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더니, 곧 비닐봉지를 들고 엄마와 동생이 있는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서윤 양은 “나 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며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썼다.
이지현은 아들 옆에 앉은 채로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 아주 위험한 거다”고 말했다. 서윤 양은 계속해서 “엄마, 나도 억울해”라고 호소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지현이 딸에게 차별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딸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데도, 아들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딸에게는 다가가지 않는 이지현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였다.
이에 이지현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서윤 양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지현은 “방송을 본 많은 분이 서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아무래도 금쪽이 우경이가 주인공이다 보니 우경이와 생활하는 모습이 더 많이 비치고 편집상 상황들도 서윤이를 차별하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윤이가 비닐을 얼굴에 대고 있던 건 장난치는 행동인 걸 알기에 말로 하지 말라는 거였다”며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서윤이 태어나서 거의 바닥에 내려놓은 적도 없이 가슴에서 키운 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경이가 조금 특별한 아이라서 싸움이 나면 먼저 진정시키는 편이지만 그다음은 늘 서윤이를 이해시켜 주고 안아주고 풀어준다”며 “그래서 서윤이가 엄마는 내 편 인 걸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똑같을 순 없겠지만, 양쪽으로 늘 바쁜 애미”라며 “부모란, 엄마란 뭘 어떻게 해도 부족하고 후회가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지현의 이런 해명에도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경이를 먼저 진정시키고 그다음이 늘 서윤이라는 것이 바로 차별이다. 서윤이는 엄마에게 늘 우경이가 먼저인 걸 알고 포기한 것” “우경이를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문제” “아이가 살고 싶지 않다는데 그걸 대수롭지 않게 장난이라고 하시는 게 차별이다” “우경이가 그런 말을 할 땐 바로 달려가시더니 서윤이가 그러니까 손 한 번 안 내미는 게 차별이 아니고 뭘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나타나는 모습만으로 어떻게 다 알 수 있나. 비난보다 응원이 필요한 가정이다” “오은영 박사님 조언받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완벽하게 육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더구나 싱글 육아인데 부족한 게 당연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