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도 '평당 2000만원 시대' 개막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의 집값 급등 장세 속에 평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아파트 시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일 현재 평균 평당 2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내에서 아파트 평당 평균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과천시에 이어 두번째다. 재건축단지가 많은 과천의 평당 평균가는 3662만원으로 올들어 평당 1326만원이 급등했다.

1기 신도시 중에는 평촌(1373만원) 일산(1304만원) 산본(1016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들은 광명, 성남, 안양, 용인, 의왕 등 5개 지역만 평당 1000만원을 넘긴 상태다. 연초 평당 1634만원이던 분당은 판교신도시 분양 호재로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평당 366만원이 올랐다.

아파트별로는 야탑동 현대아이파크 65평의 시세가 19억5000만원을 형성하며 평당 3000만원을 기록했다. 분당동 샛별우방 48평형의 평당가는 2708만원, 서현동 시범현대 47평형의 평당가는 2521만원이다. 주상복합 중에는 정자동 파크뷰 95평형의 평당 가격이 4526만원을 기록하며 43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차장은 "전반적 집값 폭등장세 속에서도 분당은 단기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정부대책 발표 영향으로 매수세가 주춤했었다"면서 "하지만 판교 낙첨 수요와 인근 과천 아파트값 급등세 여파로 뒤늦게 탄력이 붙으면서 지난주 평당 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