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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잇단 악재에도 완주 의지…측근들 “고인의 뜻 받들겠다더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유세 버스 사고 사망자의 빈소를 이틀째 지켰다.

안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A씨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저녁엔 버스 기사 B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를 찾아 조문했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충남 천안에 정차된 안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LED 스크린 작동용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로 인해 숨졌다. 버스 기사 B씨의 발인은 19일이며, 안 후보는 19일 오후부터 유세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사고 이틀 전인 13일엔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하강세다. 악재가 이어지자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명분으로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측근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더 잘 버텨내는 후보의 성정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일축했다. 전날 안 후보와 빈소를 지켰던 국민의당 관계자는 “A위원장은 정말 안 후보를 좋아했고, 선거에 대한 의욕이 넘치시는 분이었다. 안 후보가 이분들의 뜻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안 후보의 측근 역시 “안 후보가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은 죽음으로 정치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쪽에서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망자의 시신을 부검하면서 사고 버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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