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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 "우크라군, 친러반군 장악한 루간스크에 4차례 포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군이 친러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공화국 지역에 공격을 감행했다는 러시아언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와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쯤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에 박격포와 수류탄으로 네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을 인용해서다.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이 러시아 국경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이 러시아 국경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거쳐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이 협정에선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을 협의했지만, 그동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다.

한편 일각에선 러시아매체가 해당 보도를 처음 한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자작극'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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