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우크라 위기 속 독일 방문…"침공 대가 가혹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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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독일을 방문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17~20일 독일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동맹ㆍ파트너국가를 만나 러시아가 긴장 완화 조치를 행하고 외교적 길을 택하도록 하는 설득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침공 실행 시 ‘가혹한 대가’ 부과에 관해서도 논한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또한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이 각국과의 양자 회담으로 유럽 안보 강화 및 대서양 협력에 관한 미국의 약속을 논하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 훈련 병력이 본거지로 복귀 중이라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등 서방은 러시아 병력 철수 평가에 신중한 모습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말과 행동에 차이가 있다”라며 “의미 있는 철군은 없다”라고 밝혔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군대와 탱크의 움직임이 보였다는 것만으로 철수를 확인할 수 없다”라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는 (그간) 어떤 순간이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을 수행할 때 필요한 자산과 병력, 물질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병력 철수와 관련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다량의 선전과 허위 정보에 관여해 왔다”며 “침공과 공격은 어떤 순간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분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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